與 "결백 증명할 수 없음 자인한 꼴"
국감 중단에 "민생 버리고 李 지키기"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을 막아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법치주의와 정의를 막아서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제지 당하자 "결백하면 압수수색을 받으라"던 민주당의 주장을 그대로 되돌려주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압수수색 영장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법원이 발부한 것이다. 도대체 민주당은 무엇을 숨기고, 누구를 지키려고 힘으로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서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심지어 모든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전 국회의원을 민주당사로 집결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의 압수수색 집행 거부는 스스로 결백을 증명할 수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어주고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보안시설' 등의 이유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제지하자 민주당이 냈던 논평을 인용한 대목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해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나아가 김 부원장이 근무 중인 민주연구원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무도하게 시도되는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소속 의원 전원을 당사로 소집했다.
이에 대해 장 대변인은 "김용 개인의 범죄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며 "민주당이 민생 국정감사를 내팽개치고 다 뛰쳐나와 온몸으로 막아서는 것은 169석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국감 중단 선언에 대해서는 "사법에 관한 문제는 사법기관에 맡기고 국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 국정감사에 성실히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뒤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인지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이 정해지면 (대응 방안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