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미국 중간 선거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미치는 악영향이 미미한 가운데 국내 업체들에게 IRA 긍정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IRA에 미칠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과거의 사례와 미국의 경제 시스템, 바이든의 거부권까지 고려하면 터무니 없는 억측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오바마 집권 말기에 민주당은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5년간의 보조금을 입법화했다”며 “재생에너지를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공화당은 5년간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연장에 대해 반대 입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의원들이 본인 지역구 기업들의 로비로 일부 조항을 수정 보완할 수는 있지만 이는 IRA의 훼손과는 거리가 먼 사항일 것”이라며 “미국 공화당 지역구에 풍력·태양광 태양광 일자리가 더 많고 지원 정책을 더 필요로 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내에서 재생에너지의 생산세액공제, 투자세액공제가 1992년부터 계속 연장된 이유와 같다”고 짚었다.
현재 5GW(기가와트)의 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중인 씨에스윈드는 단계적으로 추가 증설을 하는 것을 콜로라도 푸에블로시와 논의 중이고 한화솔루션은 1.7GW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3.1GW로 확대하는 투자를 시작했다. OCI도 텍사스 모듈 공장을 210MW에서 1GW로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IRA로 중국업체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고 대한민국 업체들은 성장의 날개를 달고 있다”며 “유럽연합(EU)도 미국식 IRA를 참고로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들에게는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IRA의 효과는 갖가지 설익은 의문으로 주식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역사적인 모멘텀이라는 것을 시간이 갈수록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