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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통해 김용에 대선자금 줬다”…경찰, 유동규 신변보호 결정


입력 2022.10.25 17:54 수정 2022.10.25 17:55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유동규 “이재명 명령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천천히 말려 죽일 것”

경찰, 유동규 거주지 주변 순찰 강화…임시숙소 또는 스마트워치 제공 계획

경찰청 ⓒ데일리안 DB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대선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김용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을 줬다”고 진술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신변을 보호하기로 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관련 회의를 열고 유 전 본부장 및 그와 사실혼 관계인 A씨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결정했다.


경찰의 이 같은 결정으로 유 전 본부장과 A씨의 거주지 주변에 순찰을 강화해 위해·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필요하다면 임시숙소나 스마트워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윤 청장은 “법원·검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유 전 본부장의 안전에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은 석방 이튿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신변보호 요청서를 제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서 김 부원장의 요구로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준비과정에서 남욱 변호사에게 8억4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하는 등 이 대표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그는 출소 후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 10년간 쌓인 게 너무나 많다. 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추가 폭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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