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을 잡은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7회말 임지열과 이정후의 연속 홈런에 힘입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상대 선발 김윤식의 호투에 눌려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안우진이 초반 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6회까지 버틴 게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고 총평했다.
결승 홈런을 때린 임지열의 대타 기용에 대해서는 “타격감이 괜찮았고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아 일발장타를 기대하고 기용했다. 상대 불펜에서 오른손 투수 이정용을 쓸 것도 고려해서 임지열을 밀고 나갈 생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에게 최고 수훈 선수는 김재웅이었다. 김재웅은 8회 마운드에 올라 결정적인 호수비로 병살을 만들어냈고 9회까지 뒷문을 지키며 키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그 장면(김재웅 다이빙 캐치) 밖에 기억이 안 난다. 그 번트 수비가 오늘 승리를 만든 가장 큰 장면이었다”라고 말한 뒤 “김재웅은 수비가 좋은 선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는 게 목표였는데 번트 타구가 뜨고, 김재웅이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기도를 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홍원기 감독은 “임지열의 홈런이 선수단 사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런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결정적 타구 날리는 건 메시지가 크다. 다른 선수들한테도 분위기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