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서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아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약 44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양창수)가 28일 관보를 통해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신규 임용된 22명, 승진된 33명, 퇴직한 40명 등 신분이 바뀐 97명에 대한 재산을 공개했다.
검찰 출신인 이원모 비서관은 가장 많은 445억95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돼 재산 내역이 관보로 공개된 고위공직자 중 가장 큰 액수다.
이 비서관 재산은 부인 신모씨가 보유한 그린명품제약 2만주, 자생바이오 4만주 등 비상장주식(328억5720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씨는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다.
신씨는 서울 강남 도곡동 오피스텔, 서울 노원 상계동 상가 64개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서관 역시 우리기술투자 2341주, 삼성전자 166주, 아마존닷컴 100주 등 2억3105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보유했다. 다만 이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일부 주식은 매도했으며 나머지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성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산등록 내역이 공개된 대통령실 비서관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인사는 검찰 출신 주진우 법률비서관으로 확인됐다. 주 비서관은 △본인 소유 토지(22억2600만원) △배우자 공동명의의 압구정 한양아파트 전세권(9억9700만원) △배우자 소유의 용인 소재 상가(3억2200만원) △예금(30억9000만원) △증권(9억5500만원) 등 72억6629억원을 신고했다.
7월에 임명된 부처 장관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1명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을 포함해 총 29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7월 퇴직자 중에는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재산이 가장 많았다. 고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공개(58억4026만원) 당시보다 8억여원이 늘어난 66억8428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고 전 위원장이 보유한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