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질문을 메일로 받고 기자가 대신 전문가를 만나 물어보고 답을 전해 드립니다. 아래는 메일함(ktwsc28@dailian.co.kr)에 도착한 질문입니다.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은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소유한 아쿠쉬네트 컴퍼니의 한국 지사 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에게 들어봤습니다.
Q: 필드에 한 번 나가본 여성 골린이입니다.
골프공도 타구감이나 비거리에 큰 영향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초보나 중상급자와 같은 레벨에 따라 골프공 선택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헤드스피드 차이에 따라 2피스(가볍고 딱딱해서 반발력 좋음)를, 그 이상이라면 3~4피스를 추천한다는 의견들도 있고 혼란스럽습니다. 나에게 맞는 골프공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초보의 경우 로스트볼 사용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골프클럽뿐만 아니라 골프볼 역시 타구감과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골프볼의 코어가 엔진이라고 한다면, 골프볼의 딤플은 비행기 날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딤플 패턴 혹은 커버리지 변화를 통해 탄도와 골프볼 비행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컴프레션(반발력)이나 커버리지 소재 및 소리도 타구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흔히 ‘골린이’라고 표현하는 초보나 중상급과 같은 레벨로 구분하는 것보다 볼피팅 또는 골퍼 선호도에 따라 골프볼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피스, 3피스, 4피스 등 피스 수나 스코어 따른 골프볼 선택보다는 골프볼 피팅을 통해 골퍼의 플레이 스타일과 선호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퍼포먼스의 골프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버의 스윙 스피드가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클럽 스피드가 100마일인 사람과 110마일인 사람의 볼 스피드가 같을 수 있고, 혹은 비거리가 현저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피드만으로 골프볼을 선택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법은 아닙니다.
골프라는 것이 드라이버만 치는 스포츠가 아니고, 멀리만 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모든 샷이 정확해야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비거리에만 모든 요소를 맞춘다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입니다. 드라이버를 치는 것과 퍼터를 치는 것 모두 1타 입니다. 하나의 요소만 고려하기보다 다양하게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장비를 골라야 합니다.
로스트볼의 경우 실제 그 골프볼이 어떠한 환경에서 회수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로스트볼과 새 골프볼의 퍼포먼스를 테스트한 결과, 로스트볼은 새 골프볼과 비교했을 때 스핀량과 비거리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스코어와 올바른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새 골프볼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골프의 일관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변수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한 종류의 골프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