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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아직도 내가 술자리 갔다고 생각하나?” vs 김의겸 “그 얘기 꺼낼 때인가?”


입력 2022.11.08 08:57 수정 2022.11.23 16:10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한동훈·김의겸, 7일 국회 예결위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다시 설전

한동훈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요?"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요? 한동훈은 없어졌던데요."

김의겸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이 자리에서 그런 얘기 꺼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두고 다시 공방을 벌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장관은 김 의원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고, 김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한 장관이 했던 언론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김 의원이 문제 삼으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한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적 장삿속을 채우거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답변을 거론하며 여러 언론에서 경찰의 마약범죄 문제 대응 때문에 참사를 못 막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황운하, 김어준 씨가 운영한 곳에서 제가 했다고 말씀하셨죠?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연히 허무맹랑한 유언비어 아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 기조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이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달 검찰이 마약범죄 대응을 강조해 경찰이 여기에만 집중 대응하게 됐다는 취지로 한 장관을 추궁했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찰과 경쟁관계에 놓인 경찰이 영향을 받았다는 취지였다.


한 장관은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요? 의원님이 저한테 이야기한 거 어떻게 됐습니까.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요. 한동훈은 없어졌던데요”라며 “아직도 제가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신 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실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의원님이 책임감이란 말씀을 하시냐”며 “매번 어떤 걸 던져 놓고 그럼 언론에서 받게 하고, 주워 담지도 못한다. 사과도 없으시고요”라고 비판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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