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빅스텝' 여력 확보
NH투자증권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선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모두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를 근거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며 "한국 역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적 서프라이즈(Dovish surprise)'를 기록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 가능성을 확보한 점도 금리 속도조절에 힘을 싣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동결 등 한은이 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릴 가능성은 낮게 봤다.
강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는 속도 조절을 넘어 11월 동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한은이 이미 충분히 11월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전달했고 미국의 7~9월 교훈을 감안하면 11월 동결 결정은 득보다 실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