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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먹을 음식이라 예민했다"…찜닭 '29층 배달' 논란 손님의 해명


입력 2022.11.18 10:08 수정 2022.11.18 10:0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gettyimagesBank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29층 아파트에서 음식을 주문한 손님이 배달원에게 음식을 다시 회수해가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연 속 손님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17일 손님 A씨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 '배달 사건 당사자입니다'라며 최근 벌어진 29층 배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A씨 관련 사건은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아파트에서 찜닭을 주문했고, 여성 배달기사 B씨는 29층까지 걸어서 올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이후 A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그는 "우리 아들도 좀 전에 왔는데, 걸어 올라왔다. 여기까지 오는 것은 배달원의 책임"이라며 29층까지 배달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명과 아파트명이 거론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미숙한 대처로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배달원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배달원에게 전화가 걸려 올 당시 집안일을 하느라 휴대폰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지도 모르고 있었다.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고 말해 고장 난 사실을 알았다.


이후 통화가 연결된 뒤 가게 측은 "(A씨와) 전화 연결이 안 돼 음식이 가게로 다시 돌아온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가게에 "그럼 기온이 너무 낮아 (음식이) 다 식고 불은 상태일 텐데 아이들 먹일 음식이니 죄송하지만,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게로부터 "배달앱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 처리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다른 음식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고객센터로부터 "취소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A씨는 다시 가게에 전화를 걸어 취소 처리를 부탁했다. A씨는 "(가게 측이) 배달 기사가 옆 동에 배달을 간 상태다. 거기만 갔다가 29층까지 올려다 줄 건데, 받든지 안 받든지 취소 처리는 못 해준다며 언성을 높이고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정이 너무 상해 별점 1개와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고 전했다.


A씨는 "사장님과 마지막 통화에서 그분이 언성을 높이시고 욕하고 막말해서 감정이 너무 상한 상태라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리뷰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는 배달원에게 '우리 아들도 올라왔으니 올라오라'고 지시하듯 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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