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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 뜨는 강남스타일, 롯데 마운드 변화시킬까


입력 2022.11.22 09:46 수정 2022.11.22 09: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A 포수 유강남 영입하며 마운드 상승 효과 기대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 능력, 올 시즌 LG 팀 평균자책점 1위 견인

지갑 연 롯데, 올 시즌 9위에 머물렀던 팀 평균자책점 상승 기대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 ⓒ 롯데 자이언츠

LG트윈스를 떠나게 된 유강남이 내년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을 어떻게 탈바꿈 시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21일 FA 포수 유강남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옵션 6억 원, 총액 8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매 시즌 포수 쪽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롯데의 선택은 결국 외부 FA 영입이었다. 롯데는 2017시즌 종료 이후 FA 자격을 얻은 팀의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뒤 전력이 약해졌다.


후계자 찾기에 실패한 롯데는 강민호 이적 이후 5년 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나균안, 안중열, 정보근 등이 기회를 받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지시완까지 데려왔지만 생각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더뎠다. 또 FA 시장에서는 그간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포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마침내 지갑을 열었다. 올 시즌 LG트윈스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이끈 유강남이 롯데 마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년 7라운드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유강남 선수는 통산 1030경기에 나와 타율 0.267, 103 홈런, 447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포수로 1008.1이닝을 출전하는 등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을 뛴 유일한 포수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는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으며, 그가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 능력을 갖추고 있는 유강남. ⓒ 뉴시스

유강남은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치로 평가할 수 없지만 투수들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안정을 주는 포수다.


볼카운트 싸움에 예민한 투수 입장에서는 볼이 될 수 있는 공이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좀 더 자신감 있게 투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45로 9위에 그쳤다. 아직 ‘미완의 대기’로 남아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도 해 유강남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강민호 이후 모처럼 KBO리그 정상급 포수를 품게 된 롯데가 달라진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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