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첼리스트, 23일 서초경찰서 출석 "거짓말이었다"
앞서 경찰, 첼리스트와 전 남자친구 휴대전화 포렌식 해 '거짓' 결론
경찰, 허위사실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수사 방침
김의겸 의원의 대화 담긴 녹음 파일 입수 경위도 조사 전망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자정이 넘는 시각 이들을 술집에서 목격했다는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출석해 "거짓말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24일 조선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A 씨를 불러 청담동 술자리를 목격 경위 등을 확인한 결과 "거짓말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 씨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해 당시 A 씨가 B 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A 씨가 당일 자정 넘어 그 술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과 실제 누구와 있었는지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말한 허위 사실이 어떤 경로로 유포되었는 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의겸 의원이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얻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 윤 대통령,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술을 자정까지 함께 마셨다는 내용이다. 당시 자리에 있었다는 여성 첼리스트 A 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이런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대화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대화에는 A 씨의 첼로 반주에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 씨와 A 씨의 전 남자친구의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한 장관에게 해당 술자리를 가졌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그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느냐?"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