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남욱 "김만배,이광재·김태년·이화영 통해 이재명 설득하는 일 맡아"


입력 2022.11.25 14:17 수정 2022.11.25 15:08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이재명에게 대장동 사업 위한 시정활동 독려하기 위해 김만배에 역할 맡겨"

"이재명, 성남도개공 설립돼야 자신이 구상했던 사업 진행 가능하다고 생각"

"유동규, 성남도개공 설립에 있어 메신저였을 뿐…이재명·최윤길이 정책 결정 주도"

성남도개공 설립 후 대장동 개발, 성남시 주도로 바뀌게 돼…사업자도 성남시가 정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재판에 출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분이 있는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에게 대장동 사업 로비를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본인 등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 증인 신분으로 신문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측 주신문이 시작되자 "이재명 전 성남시장으로 하여금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를 위해 (시정활동을 하게 하려고) 김만배 씨에게 이 전 시장 설득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 변호사는 "김 씨는 기자생활을 오래해서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다고 배 모 기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며 "그래서 김 씨에게 이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유력 정치인 이광재 전 국회의원과 김태년 국회의원, 이화영 전 국회의원을 통해 이 전 시장을 설득하는 일을 맡겼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김 씨에게 로비를 맡긴 배경에 대해서 "대장동 개발을 순수한 민간개발방식을 추진하기 위해 로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성남도개공 설립에 있어 이 전 시장의 의지가 강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성남도개공이 설립돼야 자신이 생각한 성남에서의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성남시 입장은 ‘이 전 시장이 성남도개공 설립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개공 설립에 있어 메신저 역할에 불과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남 변 호사는 "유 전 본부장은 이 전 시장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했을지언정 (성남도개공 설립) 각본을 짜서 결정을 내리는 실질적 담당자는 아니었다"며 "(성남도개공 설립에 관한) 정책 결정은 이 전 시장과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만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의 의지에 의해서 (성남도개공 설립에 관한) 일이 다 진행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이후 대장동 개발은 사업자 선정도 사실상 성남시가 결정할 수 있는 등 성남시 주도로 바뀌게 됐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