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상대로 멀티골 맹활약, 한국 맹추격 견인
빼어난 외모로 팔로워 수 급증, 가나전 통해 실력까지 뽐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첫 월드컵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H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조규성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조규성은 본의 아니게 실력이 아닌 외모로 관심을 모았다.
전반 29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우루과이전서 짧은 시간 활약에도 특출 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차전 시작 전만 해도 3만 명 수준이었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87만 명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가나를 상대로 외모가 아닌 빼어난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황의조를 대신해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가나에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들어 조규성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조규성은 후반 7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가나 골문을 위협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조규성의 머리서 나왔다.
계속해서 가나 골문을 두드린 조규성은 마침내 대형 사고를 쳤다. 후반 12분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추격의 발판을 놨다.
월드컵 데뷔골의 감격도 잠시, 조규성이 다시 한 번 날았다. 3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더로 다시 한 번 가나의 골망을 흔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이 3분 사이 멀티골을 몰아친 한국은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조규성의 분전에도 한국은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가나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조규성의 이날 활약은 눈부셨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부동의 원톱 황의조의 부진을 지우는 맹활약으로 다가오는 포르투갈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