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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분당' 전망도 나오는데…李는 민생 마이웨이


입력 2022.12.01 13:58 수정 2022.12.01 13:5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檢 강제수사 목전에 일각서 '용퇴론'…분당 우려까지

李, 사법 리스크와 거리 두고 민생 앞세운 정중동 행보

유능한 야당 대표 이미지 구축 통한 버티기 전략인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 위기에도 '민생' 부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내에서 '이재명 용퇴론'은 물론 분당(分黨) 전망까지 나오면서 입지가 흔들리자, 유능한 민생 야당 대표 이미지 구축을 통한 버티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가 피해자, 유족, 현장대응인력들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깊은 정신적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남겨진 사회적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참사 유가족들의 협의회 구성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유족들을 분리 고립시키려 한다는 일각의 오해가 있었는데 이런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유족협의회설립을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가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그러나 발생하고만 이번 대참사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본인과 본인 가족의 계좌 추적 영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느냐. 언제든 털어보시라"고 강경 대응한 이후 민생을 앞세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 중인 상황에서 이 대표의 '입'으로 불리는 김남준 대표실 정무부실장도 불구속 기소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연말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는 등 당내 기류 변화가 감지되자,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비명계 의원들은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 정당'이 되고 있다며 비판했고, 친문계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분당 관측도 내부에서 제기됐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지금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것이지 않느냐. (전당대회) 그 때 얘기했던 얘기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얘기"라며 자신이 예고했던 분당 가능성과 유사한 상황이 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 대표가 주재한 간담회와 동시간대에 대통령실 앞에서 '정치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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