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반려인도 반려인의 상실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야"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반려동물을 가까이 두고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처럼 의지하던 반려동물의 부재는 반려인에게 ‘펫로스 증후군’에 빠지게 한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이 상실감, 우울감, 불면증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는 “반려견 역시 가족의 일환이다. 많은 강아지들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사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장례 문화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법령으로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사체를 땅에 묻어나 임의로 투기하게 되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 합법적으로 처리하려면 의료폐기물 처리 방식, 규격 쓰레기봉투를 통한 배출, 동물장묘업을 통한 화장이 있다.
우 대표는 “정신과, 심리 상담 중 많은 비중이 펫로스 중후군으로 오시는 분들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반려견이 떠났을 때 느끼는 상실감이나 우울감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면서 “키우기 전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반려견의 수명이 길어야 15~20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도 했다. 그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후에는 우울감이나 상실감, 외로움, 죄책감이 몰려올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앞서 말한 것처럼 (반려견은) 내가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존재라는 걸 인지하고 계시는 게 좋다. 또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애도하고, 충분이 슬픔을 이야기해야 한다. 일종의 의식, 장례식 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효과적이라고 밝혀진 건 자조집단, 즉 반려견을 먼저 보낸 반려인 등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 감정에 대해 서로 고통하고 교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 대표는 비반려인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 대표는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반려인이 느끼는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 이해해줬으면 한다. ‘유난 떨지마’라고 이야기하기 보다 위로의 말들을 해줘야 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가족을 잃은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당안녕'(https://www.youtube.com/watch?v=a2e1YlL9cd4)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