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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尹정부 '가치외교' 비난…남남갈등 조장도


입력 2022.12.12 11:47 수정 2022.12.12 11:4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가치 공유' 토대로

관계개선 나선 韓日 견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료사진) ⓒ뉴시스

윤석열 정부가 '가치외교'를 토대로 일본과의 접촉면을 넓혀가는 가운데 북한 매체는 '가치 공유 여부에 따라 협력·대결 대상을 구분 짓는 것은 이분법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친일매국을 합리화하는 억지논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윤석열 역적패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별의별 구실과 명분을 다 들고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치를 공유하면 협력 대상이 되고 가치를 공유하지 않으면 대결 대상이 된다'는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가 과연 친일매국을 정당화하는 논거가 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가치 공유에 따른 한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국 조야의 분위기를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로 폄훼한 것이다. 윤 정부가 북한과의 협력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대외정책의 '포용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외면한 채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주적"이라는 '군사적 맥락'에만 함몰된 모습이다.


실제로 매체는 "우리 공화국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윤석열 역적패당은 저들의 북침흉계 실현을 위한 출로를 외세 의존, 다시 말해 친미·친일에서 찾고 있다"며 "이미 미국과 동맹관계로 결탁된 괴뢰패당에게 있어서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의 관계개선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또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윤 정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국대표부 설치가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위한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가치 공유 국가들과의 연대를 '북한 압박' 목적으로만 해석한 셈이다.


매체는 "나토로 말한다면 냉전 시대 산물인 미국 주도의 침략적 군사동맹"이라며 "미국, 일본상전들과 함께 하는 반공화국 압박 공조가 별로 은을(성과를) 내지 못하자 나토 성원국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괴뢰 역적패당은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나토 성원국들에 무기를 팔아 돈을 벌어보려 하고 있다"며 "반공화국 압박 공조와 무기장사의 확대, 바로 이것이 윤석열 역적패당이 노리는 괴뢰대표부 신설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 상전을 등에 업은 것도 모자라 나토까지 끌어들여 세계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위험천만한 대결망동과 너절한 무기 장사 행위는 온 민족과 세계 평화애호 인민들의 치솟는 저주와 규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조선 민심, 尹 죄악 계산할 것"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내 반일 감정을 거론하며 윤 정부 대일정책에 대한 남남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매체는 "반일감정이 강한 남조선 민심 때문에 괴뢰패당이 제 마음대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해나가기 어려운 상태"라며 "그 때문에 윤석열 역적패당은 어떻게 하나 일본의 과거 범죄를 어물쩍해버리고 일본과의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 ​그러한 억지 논리와 궤변(가치 공유에 따른 협력)을 필요로 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민심은 가치 공유라는 허황한 명분을 들고 나오면서 친일사대 매국행위에 미쳐 날뛰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죄악을 반드시 계산하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담화에서 "(남측)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했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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