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수거·처리 129억 원 증액 된 875억 원..청소행정 분야 1295억 원 편성
미세먼지 분야사업 83억 원..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 49억 원
장항습지·탄소지움카드·일회성 행사 등은 예산 삭감
고양특례시가 2023년 기후환경 예산으로 전년대비 212억 원이 증액된 1476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시민 수요를 반영해 폐기물 처리 등 시민생활 밀착 분야 사업예산을 전년에 비해 대폭 증액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3년 추진되는 주요 사업으로 △환경보전 및 탄소중립정책 분야사업 24억 원 △미세먼지 분야사업 83억 원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너지 분야사업 53억 원 △청소행정 분야사업 1295억 원 △식품안전 분야사업 19억 원 등이 편성됐다.
특히 생활폐기물 수거 및 처리 비용은 올해 대비 129억 원 증액된 875억 원이 편성됐다. 폐기물 처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바이오가스 공급배관 교체공사, 폐기물처리시설 운영 예산도 29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미세먼지 프리 고양 만들기'사업 예산이 신규·증액 편성됐다.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 방진창 설치 지원비로 9억 원과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에 20억 원이 증액된 49억 원이 편성됐다. 공공시설 태양광설비 설치비와 도시가스 공급 취약지역 지원 사업 등 에너지 관련 지원 사업비도 약 53억 원 편성됐다.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장항습지센터 운영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6억 원을 신규 편성하고, 장항습지의 생태적 보전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증진시키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환경교육과 워크샵 등 성과가 미비하거나 일회성·행사성인 사업예산을 일부 감액했다. 올해 신규 추진됐던 '그린고양 영화제'는 사업성과가 미비해 폐지됐다. '탄소중립 실현 환경작품 공모전'의 경우는 기존 타 환경관련 행사 사업과 통합해 추진한다. 환경관련 워크숍 등 관련 행사도 단순 일회성 행사로 판단해 예산 편성에 반영하지 않았다.
연구용역이 완료되거나 올해 종료된 용역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5년 주기로 수행하는 연구용역인 시 환경계획수립과 기후변화대응계획수립 등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제외됐다.
장항습지에 대한 예산 일부도 삭감됐다. 장항습지 생태통로 개선공사를 위해 약 1억6000만 원이 편성됐으나 공사가 완료되면서 내년도 예산에는 해당 금액만큼 삭감됐다.
고양 탄소지움카드의 경우도 올해 대비 약 3억7000만 원 감액된 3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는 탄소지움카드의 사업 시작 단계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비가 크게 소요됐으나 내년도에는 개발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져 필수 운영 경비와 추가 프로그램 개발비만 반영됐다.
시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감액된 사업들이 있지만 기후환경 분야의 내년도 총 예산은 올해보다 증액된 상황으로, 특히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고 수요가 많은 분야에 집중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위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집행부와 고양시의회간 갈등으로 본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준예산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어 내년도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