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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23일 만의 조사…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몫·언론인 돈거래 추궁


입력 2023.01.06 19:35 수정 2023.01.07 08:1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김만배가 428억 정진상 등 이재명 측에 건네기로 약속했다, 유동규 등 주장

김만배 "달래기용일 뿐 실제로 줄 생각 없었다…천화동인 실소유주는 나다"

중견 언론인들과의 금전거래, 범죄 혐의점 있는지 확인中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 씨를 6일 오전 소환해 조사를 재개했다.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조사가 중단된 지 23일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장동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배당금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선거 자금 등 명목으로 전달됐는지 여부 등 자금 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에 약속한 숨은 몫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인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소유한 펀드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민간업자 남욱·정영학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수익금 428억원을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 등 이 대표 측에 건네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 주장에 대해 '달래기용'일 뿐 실제로 줄 생각이 없었으며,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자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검찰 또 김씨가 자신의 측근에게 은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대장동 배당금 275억원을 비롯해 나머지 대장동 개발 배당금의 행방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275억원 가운데 수표로 숨긴 148억원을 최근 압수하는 등 지금까지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이 얻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발견한 중견 언론인들과의 돈거래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김씨는 2019∼2020년 일간지 간부였던 A씨와 6억원, B씨와 1억원, C씨와 9000만원 등의 금전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아파트 분양금 등의 명목으로 빌렸거나 빌려준 돈을 이자까지 더해 돌려받은 것으로, 차용증을 쓴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시 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최근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의 건강 상태를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검찰은 그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보고 이날 소환 조사를 재개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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