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저출산 대책 우려 표명에 SNS 입장문
"아이디어 차원…당장 추진 계획 있는 것 아냐"
"전대 출마 여부 따른 유불리 계산 활용 부적절"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자신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하고, 어떤 정부 정책이든 완성하고 결정해나가는 과정은 결코 간단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결혼하면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첫 자녀를 출산하면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출산 시 원금 일부 탕감, 셋째 출산 시 원금을 전액 탕감해주는 헝가리의 출산 지원정책을 언급했다.
그러자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나 부위원장) 본인의 의견"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저는 이 제도를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 대출, 또는 전세 자금 대출에 응용해보는 아이디어 정도를 말씀드렸다"며 "아직까지 정책적으로 확정이 된 것은 아니며, 당장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슈를 정책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의 프레임에 가두고, 억측을 바탕으로 근거없는 곡해를 하는 일은 지양해주시기 바란다"며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향후 유불리 계산에 함몰돼,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되었든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