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튜브형 실내 바이킹이 전복돼 4살 아이의 두개골이 골절되는 등 6명의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KNN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중구의 한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튜브형 바이킹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바이킹이 전복됐다.
반원 형태의 이 바이킹은 직원이 수작업으로 한쪽에서 밀어 반동을 주면, 바이킹이 앞뒤로 크게 움직이는 원리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바이킹에는 6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 직원은 계속해서 바이킹을 밀었고, 바이킹은 전복돼 거꾸로 뒤집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순식간에 울음으로 변했다. 안전띠를 맸긴 했지만 바닥에 안전을 위한 매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4살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됐고, 나머지 아이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 아동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바닥이었고 당연히 매트가 깔려있었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피를 흘리고 다쳤는데도 택시를 불러서 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백화점 측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해당 백화점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좀 더 재밌게 오래 태워줘야겠다는 생각에 힘 조절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등 피해 보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