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일부터 적용
메인 오피스 내 근무 원칙
거점오피스 '스피어'출근 가능
IT업계 재택 축소·폐지 바람
SK텔레콤이 무제한이던 재택근무를 일주일 1회로 제한하고 '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의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WFA)2.0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9일 사내 공지를 통해 기존 근무 방식을 이러한 내용의 WFA2.0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근무 개편은 오는 2월 1일부터 적용된다.
SK텔레콤 측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사회적 변화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공지능(AI)컴퍼니로의 도약에 필요한 역량의 결집과 응집력 강화를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WFA2.0은 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구성원의 출·퇴근 편의 및 외근 등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거점오피스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택 근무는 필요한 경우 주 1회 시행할 수 있다. 다만 기저질환 보유자나 코로나19 확진자, 임산부들은 절차를 거쳐 기존과 동일하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 출근은 메인오피스 출근으로 인정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구성원 업무효율과 근무 만족도 상승을 위해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을 반영해 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거점 오피스는 현재와 동일하게 자율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IT 기업들은 코로나 엔데믹을 기점으로 재택근무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3월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회사가 지정하는 오피스(사업장) 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Office First)’ 기반의 근무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지난 6개월간 시행해 온 ‘격주 놀금제도’도 폐지하는 등 근로제를 대폭 수정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도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에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을 오는 3월 1일로 검토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 근무 형태도 3월 1일부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도 지난해 엔데믹 전환과 함께 전면 사무실 출근 형태로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