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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캠프 개소식서 "총선 압승" 다짐…전현직 의원에 MB 축사까지


입력 2023.01.09 16:00 수정 2023.01.09 16: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차기 대표 출신 지역 논하는 건 자가당착"

"다음 대표, 개인정치·선사후공하면 분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위해 9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앞에서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차기 당대표 도전을 위해 마련한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서 "끝까지 당을 지켜왔던 제 뿌리와 정통성을 근거로 우리당을 다시한번 희망의 든든한 기반으로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4층에서 열린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서 "저는 당이 흔들릴 때가 많았지만 한결같이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때 협상하며 당을 지켜온 보수의 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등장한 김 의원은 "당대표는 희생과 헌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당대표가 개인정치를 한다거나 선사후공(사욕을 먼저하고 공익을 뒤로함)의 정신으로 당을 지도한다면 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비주류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최근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빗대 "우리당에서 다음 대선후보가 되면 현재 대통령과 차별화를 많이 시도하고 그런 식으로 당의 분열이 있어왔다"며 "이제 그런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잘 세웠는데 임기 초기에 내부 분열의 씨앗을 가져선 안 된다. 대통령과 당대표가 따로 노는 것 때문에 우리가 지난 세월 고통을 겪었다. 우리가 호흡을 잘 맞춰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야 다음 총선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안철수, 윤상현 의원이 꺼내든 '차기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선 "전략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차기 당대표가 출신 지역이 어디냐를 가지고 논하는 건 자가당착"이라며 "지난 21대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참패했다. 어떤 사람이 리더가 돼 당을 잘 추스르고 내부에 불협화음 없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지 출신이나 지역을 가지고 논의하는 건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모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축전을 보내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현역 의원은 박성민 이만희 이인선 박수영 윤두현 권명호 이철규 박덕흠 조해진 정우택 윤창현 류성걸 김영식 김성원 서정숙 윤주경 양금희 윤재옥 배현진 한무경 조명희 박대출 서정숙 정운천 임병헌 등이 참석했다.


전직 의원은 이인제 황우여 신경식 유준상 이원복 이병석 이주영 박상희 김광림 안상수 민경욱 전 의원이 참석했다. 또 김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신평 변호사,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김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25일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1시간 가량 독대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김 의원에게 '당대표 적임자'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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