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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이재명보다 더 중범죄자"…특검 카드로 되치기 나선 친명계


입력 2023.01.13 14:46 수정 2023.01.13 14:4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 檢 수사 필요성 재차 주장

장경태 "피해자 양산한 주가조작 혐의 수사 받으라"

정청래 "관련자들 구형…왜 金 한 번도 소환 안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기 위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국 전환을 노리는 모양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 방문 등 김 여사의 최근 행보를 겨냥해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 연기가 이제 끝이 났나보다. 지난달 공식 일정만 18개, 새해 들어서도 벌써 6개 공개일정이다"라며 "영부인 부속실도 없는데 대통령실이 행정력을 쏟는 데는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는 대선 전 약속 말이다. 물론 조약한 '연애 편지' 같았던 약속이 면피용 거짓말이었던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에게 민폐를 끼치기 보다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면서 거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를 먼저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조용한 내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정한 내조'이고 '국민 민폐녀'가 되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내) 김건희 특검 TF 구성이 완료됐다"며 "특검법은 이미 발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관련자들이 지금 구형과 선고를 받고 있다"면서 "왜 김 여사만 빠져야 하고 한 번도 소환조사를 안 하느냐"고 비판했다.


친명계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김 여사를 '중범죄자'라고 지칭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 윤 대통령이 만남을 꺼린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더 중범죄자 김 여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 대표를 안 만난다?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는 피의자 신분은 아니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고발돼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며 "여러 가지 아주 명백한 혐의들이 재판 과정에 다 나왔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을 뿐이지, 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맞지 않은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주가조작과 관련된 혐의를 보면 아주 생생한 공범관계와 관련된 녹취록까지 있고, 진술이 뒷받침돼서 진술도 있고, 김 여사를 비롯한 주가조작에 사용됐다는 계좌들까지 다 있고, 거래내역까지 확인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 중범죄와 관련된 혐의가 짙은, 공모관계가 있는 증거들까지 차고넘치는데 수사를 안하고 있어서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尹 '핵무장' 언급·日 강제징용 배상 문제 파상공세도


친명계는 윤 대통령의 핵무장 언급과 일본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정부의 안보·외교 전략에 문제가 있다며 파상공세를 벌이기도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며 "독자 핵무기를 개발하게 되면 경제 제재를 각오해야 한다는 주장아닌가. 우라늄도 못 들여오고, 원유 수입도 안 될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선무당이 사람 잡고, 선대통령이 나라 잡나"라며 "자체 핵 무장론은 한미동맹을 깨자는 것이고 사실상 반미 투쟁이다. 아무 말 대잔치, 말폭탄이 불러올 재앙이 심각하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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