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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형제'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귀국 임박…檢수사 급물살


입력 2023.01.15 03:05 수정 2023.01.15 17:2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배상윤, 알펜시아 입찰 방해·쌍방울그룹 대북송금·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여 정황

배상윤, 검찰 수사 적극 협조 계획…범죄 연관 관계는 강력 부인

KH그룹 "배상윤 회장, 해외 도피 아닌 사업차 동남아 체류"…법원, 지난해 체포영장 발부

김성태, 17일 오전 8시쯤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할 듯…檢 구속영장 청구 방침

서울 강남구 KH그룹 본사에 위치한 계열사 사무실 앞에 KH그룹 문구가 보이고 있다. ⓒ 뉴시스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해외 체류를 마치고 곧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회장과 '의형제'라고 불릴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과 KH그룹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지원'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시아에 머물고 있는 배 회장은 김 전 회장 귀국 후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김 전 회장과 함께 배 회장이 귀국하면 서울중앙지검의 알펜시아 입찰방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KH그룹이 강원도와 사전 교감해 알펜시아 인수자로 선정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도 배 회장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KH그룹이 대북 경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KH그룹 계열사들이 김 전 회장 소유 페이퍼컴퍼니에 수십억원을 대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 연합뉴스

KH그룹 등에 따르면 배 회장은 귀국한 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김 전 회장이나 이 대표와의 범죄 연관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귀국 후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소명하겠다는 계획이다.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이) 해외 도피가 아니라 사업차 동남아에 체류 중"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입찰방해 혐의로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한편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은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귀국에 필요한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아 한국행 항공기 탑승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송환을 위해 태국에 도착하는 시간 등을 고려, 오는 17일 오전 0시 50분 비행편으로 김 전 회장을 송환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같은 날 오전 8시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대로 체포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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