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초만 투자해도 체중 조절에 큰 도움이 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같은 조건과 일정한 시간대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측정하는 습관이 그것.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재는 것은 5초 내외의 짬만 내도 충분히 가능한 '미션'이다.
정기적인 측정이 일종의 감시 효과를 일으켜 과체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영국·캐나다 등 의학협회지 등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의 성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실험한 결과, 매일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측정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자주 듣는 그룹이 매일 측정하지는 않지만 더 많이 운동하고 덜 먹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1년 후 평균 1kg 가까이 더 감량했다.
일부에서는 “매일 측정했을 때, 변화가 없다면 답답해서 의지가 꺾일 수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안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더 먹게 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매일 자극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 전문의나 트레이너들의 조언을 자주 듣고 운동(다이어트) 계획을 올바르게 수립 내지 수정한다면 효율성이 높아져 의욕 또한 높아진다”고 말한다.
개인에게 맞지 않는 혹은 효율성 떨어지는 운동법을 열심히 따르던 사람이 긴 시간이 경과한 뒤 몸무게를 측정했는데 긍정적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실망이 커지고 의지는 꺾일 수밖에 없다. 수시로 체크하면서 내 운동 방법과 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매일 일정한 시간대 체중계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도 있다.
측정은 아침 공복에 소변을 본 뒤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관에 음식물이 없고 수분도 소멸돼 정확한 체중을 측정할 수 있다. 저녁에 체중을 측정하면 아침과 비교했을 때 최대 1.5kg 이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몸무게는 무조건 아침에 재는 것이 좋다.
운동 직후 측정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운동 시 평소보다 혈류량이 급증한다. 이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체내 수분과 글리코겐 등 영양소 보유량이 늘어나게 하면서 정확도와 거리를 만든다.
체중계로는 도저히 체감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허리둘레 수치를 목표로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제대로 운동하고 식습관을 개선했다면 당장 체중 수치는 떨어지지 않더라도 복부지방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몸무게 측정에서도 드러나듯,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지켜갈 것을 지켜가야 체중도 조절할 수 있다. 줄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성실하게 천천히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