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에선 "대표직 유지해야" 6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6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를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힐 경우에는 기소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0.7%였다.
보도전문채널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질 경우 거취에 대해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63.8%에 달했다. "유지해야 한다"(27.9%)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대표직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60.7%로 "사퇴해야 한다"(33.4%)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는 당직자가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치탄압 등 부당한 수사에 의한 기소일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에서 판단해 예외를 둘 수 있는 만큼 향후 이 대표 거취를 놓고 당내 분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의 성격에 대해서는 "개인에 대한 비리 수사"라는 응답이 53.0%로 "야당탄압용 정치수사"(33.8%)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9.8%가 "야당탄압용 정치수사"라고 바라봤다.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5.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8%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