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곡법·이상민 탄핵·특검법안
강행 등 공언…가파른 격돌 예상 돼"
"수사에 따라 변수 발생…외부 일정
줄이고 필요시 회의 참여 준비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2월 국회는 여러 가지 쟁점들이 드러나는 국회로 여야 간 격돌이 예상돼 순항이 쉽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준비태세를 갖춰줄 것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금이라도 민생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되면 좋지 않을까 해서 본회의를 잡았지만 민주당이 몽니를 부렸다"며 "여러 가지 쟁점들이 드러나 여야 간 상당히 가파른 격돌이 예상되고 순항이 쉽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그는 "1월 임시국회는 시급하지 않아 열려고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이재명·노웅래) 두 의원의 방탄을 위해 소집한 국회였다"며 "심도있는 심사를 위해 쟁점 법안들을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는데 원위치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해서 60여건이 홀딩돼 (처리가) 2월로 미뤄지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법제사법위원회에 60여건의 법안이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하겠다 싶어서 본회의를 잡았지만, 민주당이 법사위 개의를 거부하는 바람에 오늘 본회의에 법안이 3건밖에 처리 안 되고 60여건이 홀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강행 처리를 주장하고 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특검법 등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라며 "수사 상황에 따라 여러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2월 국회에는 가급적 밖의 일정을 줄이고 필요하면 즉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곡관리법 개정안 직회부 건이 안건조정위를 거칠때 윤미향 의원을 자신측 위원으로 계산하는 편법, 법의 취지를 무시하는 행위에 저희는 반대토론만 하고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대로 처리된다면 절차도 문제지만 지금도 쌀 소출이 남아서 매입하는데 조 단위의 구매·보관비가 드는데 전체 농업에서 균형이 안 맞는다"며 "농정정책으로는 최악의 정책인 만큼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 ▲기상법 일부개정안 등 법안 3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또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한다. 특히 국회법 제86조 3항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 여부를 두고 무기명 투표와 관련해선 여야 간 갈등이 표면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