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타 운전 중인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난 3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47분께 택시 뒷자리에 탄 30대 남성 A씨는 갑자기 차를 멈춰 세우라며 소리쳤다.
당시 택시는 서부간선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택시 기사는 자동차 전용도로라 세울 곳이 없다고 설명한다.
A씨는 욕설을 퍼붓기 시작하더니 택시 기사의 뒷통수 등을 때리기 시작했다. A씨의 폭행은 5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후 택시 기사는 간신히 도로를 빠져나와 차를 세웠다. 그러자 A씨는 곧장 문을 열고 내렸고 차량을 발로 차고 택시 기사를 때린 뒤 달아났다.
이날 폭행으로 택시 기사는 손목과 허리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택시 기사의 부탁을 받은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곧바로 붙잡혔다. 그는 택시 기사 폭행 사실을 부인하더니 경찰관까지 폭행하며 난동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남성을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