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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의 스프링캠프 방문…그만큼 야구에 진심


입력 2023.02.14 06:35 수정 2023.02.14 10: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SSG 정용진-두산 박정원 회장 전지훈련지 방문

야구 사랑에 진심인 구단주, 야구 발전에 큰 도움

정용진 SSG 구단주. ⓒ SSG 랜더스

올 시즌 뚜렷한 성과를 내기 위해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단이 해외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먼 곳까지 직접 찾아간 VIP들이 있다. 바로 팀의 오너, 구단주다.


먼저 지난해 우승팀 SSG 랜더스의 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2일 이곳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과 만났다. 정 부회장은 “시설을 잠깐 둘러봤는데 잘 돼 있더라. 우리도 체계적으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면 좋겠다”라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훈련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건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 부회장은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함께 식사를 했다. 메뉴는 랍스터와 LA갈비, 스테이크 등 입이 떡 벌어지는 특식 메뉴였다. 이에 SSG의 주장 한유섬은 “구단주의 방문이 선수단에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산 그룹의 박정원 회장도 빠질 수 없었다. 박 회장은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있는 인터내셔널 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만났다. 특히 박 회장은 이번 오프 시즌 때 이승엽 감독은 물론 FA 양의지 영입에 직접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야구 사랑이 남 다른 것으로 소문난 박 회장은 시즌이 시작되면 틈틈이 잠실 구장을 방문한다. 선수단 점검이 아닌 말 그대로 야구를 즐기기 위해서다. 또한 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전지 훈련지를 직접 방문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두산 박정원 구단주와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KBO리그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이 대기업에 의해 운영된다. 적자 구조를 피할 수 없음에도 구단이 존속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대형 FA를 영입하기 위해 100억원이 넘는 큰 자금이 필요할 때는 계산기를 두들기는 것 보다 구단주의 의중이 중요할 때가 훨씬 더 많다.


과거에는 적지 않은 구단들이 모그룹의 이미지 관리용으로 운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창업주의 2세, 3세 경영인들이 등장하면서 ‘야구에 진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긍정 효과로 인프라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SSG의 정용진 구단주는 SSG 랜더스 필드의 라커룸을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시설로 탈바꿈 시켰고, 인천 청라 지구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바라는 팬들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는 구단주의 진심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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