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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스위스 은행서 현금화


입력 2023.02.18 13:31 수정 2023.02.18 13:32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연합뉴스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를 빼돌려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권 씨가 테라 생태계에서 약 1만개를 비트코인을 빼돌려 이를 수시로 현금화하고 있으며, 현금화한 자금은 스위스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4600달러로, 1만개면 모두 2억46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다.


또 권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스위스은행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줬던 시기가 지난해 5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권 대표는 이때부터 꾸준히 비트코인을 빼돌려온 것이다.


앞서 SEC는 전날 권 씨와 테라폼랩스를 증권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SEC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권 씨와 테라폼의 계략으로 미국 투자자들은 최소 400억달러의 시장 가치 손실을 입었다”며 “권 씨가 미국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권 대표는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도주를 부인했지만 세르비아에 주소지 등록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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