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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기현, 존경하지만 지금은 아냐…당·尹 위해 사퇴해야"


입력 2023.02.23 17:07 수정 2023.02.23 17:07        김민석 기자, 홍천 = 김희정 기자 (kms101@dailian.co.kr)

"안철수, 귀하지만 아직 체화되질 않아"

"천하람, 훌륭하나 아직 아니라고 생각"

"지금 황교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3일 재차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언급하면서 김기현 후보를 향해 당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의혹이 자유대한민국과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서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김기현 후보가 사퇴하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나는 김기현 후보를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먼저 아니냐. 당이 먼저 아니냐. 그래서 지금은 아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누구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려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지적도 쏟아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정말 귀한 분이다.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를 손잡고 이겨낼 수 있도록 한 게 맞다"면서 "하지만 지금 아직까지 체화되질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아니냐"고 소리 높였다.


이어 "천하람 후보는 훌륭하다. 젊은 인재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당당한 젊은 인재다. 그러나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생각 다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황교안의 바람이 지금 강하게 불고 있다. 저는 다해봤다. 법무부 장관했고, 국무총리 했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다"며 " 후보 중 이런 사람 없다. 그런 사람 누구 있나.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인가. 앞으로 민주노총 해체할 사람이 누구냐. 이런 꿈 갖고 우리가 30년 자유민주정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후보는 "이제 곧 강원특별자치도의 시대가 열린다. 자연환경과 첨단·청정 과학 기술 인프라 그리고 소프트파워 융합한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강원도 당심을 조준하기도 했다.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황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보라. 당대표인데 온갖 의혹을 가지고 당대표로 출마하니까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느냐"며 "지금 민주당 자체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 당대표는 깨끗해야 된다. 흠이 없어야 된다. 여러 의혹들이 생기지 않아야 된다는 관점에서 지금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총선 공천'에 대한 질문에는 "실패했다고 말씀드렸다. 그거 때문에 내가 죄인이다"라며 "그런데 실패했다고 해서 그다음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아니다. 실패 경험을 존중해서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 시장경제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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