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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친명계 '수박 색출' VS 비명계 '李 결단 압박'…분열하는 민주당, 與 "이재명, 공포정치 시작…이탈자 그만찾고 물러나라" 등


입력 2023.03.01 18:05 수정 2023.03.01 18:0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명계 '수박 색출' VS 비명계 '李 결단 압박'…분열하는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이탈표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는 비명계를 향해 "제 발로 나가라"는 등의 거센 공격에 나섰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배신자 색출' 중이다. 비명계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불만이 당내에 팽배하다며, 이 대표와 친명계를 압박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28일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예상 밖 결과에 대한 당혹감이 감지됐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30여표의 이탈표가 나오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다. 친명계는 비명계를 겨냥해 "비겁하다" "제 발로 나가라" 등 다소 거칠게 공세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 이 대표가 국민 몰래 공천 보장을 약속했다면 아마 이런 이탈표는 없었을 것"이라며 "사실상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당대표를 실력 행사를 통해서 끌어내리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개딸들은 비명계가 이탈표를 던졌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비명계 의원 40여명의 이름과 지역구, 연락처가 적힌 '살생부'까지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다음 총선에서 심판하자는 취지로, 비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이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뜻하는 말)'을 색출해야 한다는 글들이 게재됐다. 또 민주당 청원시스템인 국민응답센터에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전날 올라와 오는 29일 만료되는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5800여명(동의율 11%)의 동의를 받았다.


당이 분열 위기에 처하자,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되지 않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이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언급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직자들은 이 부분을 유념하고 의원 및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해소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與 "이재명, 공포정치 시작…이탈자 그만찾고 물러나라"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물가와 민생을 잡으려면 이제라도 '이탈자 잡기'를 그만두고 당장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작으로 민주당에 갈등과 공포정치가 시작됐다"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서로를 의심하며 '수박' 논쟁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반역자는 낙선이 답', '수박들은 빨리 자수하라'며 이탈자를 찾기 위해 땅끝까지 뒤지고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범죄혐의에 눈감으며 단일대오로 방탄에 열을 올렸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누구 하나 반성하기는커녕 배신자 색출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질타했다.


▲안민석 "이재명 사퇴?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자"


5선 중진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내에서 언급되는 대표직 사퇴 목소리에 대해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위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이니 사퇴 여부는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의견보다는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원 전원 투표로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없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가 의원들끼리만 이야기해 풀려고 해서는 이 위기 상황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제가 중앙위 소집과 당원 전원 투표를 제안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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