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골프 함께했다는 데 몰랐다고 주장"
"거짓의 방탄 벗고 법과 국민 앞에 서야"
국민의힘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데 대해 "마치 술을 마시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 우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이 자신의 대선 길에 악재로 터지자 이 대표는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고(故)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여행도 가고 골프도 함께 했을 뿐만 아니라 10여 차례 대면 보고까지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몰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 변호인은 이 대표가 김 씨를 몇 차례 만났더라도 알지 못했다고 한 것은 허위 사실이 아니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의 습관적인 모른다 주장은 동일한 행태가 있다"며 "자신의 범죄 혐의가 가시화되는 순간,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들이 쏟아져 자신에게 위기가 되는 순간, 이 대표는 늘 모른다는 거짓 해명을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국내로 압송될 때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관계를 부인했다"며 "이후 경기도의 대북 사업비를 김 회장이 대납하자 이 대표는 이화영 폰으로 김성태와 통화하며 고맙다고 말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양 수석대변인은 "언제까지 이 대표의 거짓 주장을 보고 있어야 하나"라며 "이제 진실만이 존재해야 할 법정의 시간이다. 민주당 대표가 아닌 '피의자 이재명'으로, 모든 거짓의 방탄을 벗고 법과 국민 앞에 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