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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코나는 가솔린 아닌 'EV'였다… '전동화 대중화' 노리는 현대차


입력 2023.03.07 13:20 수정 2023.03.07 13:21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V 디자인 먼저, 내연기관이 물려받아"

내연기관 3세대 플랫폼 기반 전기차 모델

현대자동차의 2세대 코나 EV 모델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코나 EV를 통해 본격적인 전동화 대중화에 나선다. 앞서 1세대 코나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중심이었다면, 2세대 코나는 EV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워 전기차 접근 가능성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현대차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공개했다.


이날 영상 인트로에서 현대차는 코나EV를 '전동화 대중화를 위한 차'로 정의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함께 전동화의 혁신을 제시한 우리는 이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한다. 전동화의 대중화를 위한 진화한 멀티플레이어를 선보인다"고 서두를 열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가 아닌 코나 EV를 전동화 대중화의 주자로 정의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존 내연기관 코나의 정체성을 전기차를 통해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솔린 모델로 시작해 파생된 모델인 만큼 기존 코나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이번 신형 코나는 현대차가 처음 디자인 구상 단계 때부터 EV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에 최종 디자인이 완성됐다. 2세대 코나는 시작부터 가솔린이 아닌 EV를 주력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그러면서도 내연기관 모델 선택지는 오히려 넓혔다. 실제 이번 신형 코나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고성능 N라인, 전기차 등 4개로 출시됐다. 기존 코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그대로 두면서, EV모델을 중점으로 한 디자인과 특성을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측면 ⓒ현대자동차

이는 코나EV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에 적용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하지 않아 생산 범용성이 넓은 덕분이다. 신형 코나 EV에는 현대차의 내연기관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혼용 플랫폼이 탑재된다.


이는 앞으로도 코나가 내연기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이브리드와 EV 모델만을 출시하는 기아 니로 역시 이와 같은 방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내연기관 모델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E-GMP 기반 전기차보다 생산 시 효용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한 덕에 현대차그룹의 E-GMP 개발 전부터 코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발판을 다져놓기도 했다. 1세대 코나EV는 특히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차로 알려지면서 높은 판매량을 이끈 바 있다.


현대차는 코나가 기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익숙한 모델인 만큼 이번 신형 모델을 통해 전기차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 만큼 코나 EV가 이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신형 코나 EV의 국내 판매는 2분기부터, 해외 판매는 3분기부터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이달 말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실차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넓어진 공간과 높아진 고급감, 향상된 사용성을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전천후 모델로 개발됐다”며 “아이오닉을 통해 쌓아온 EV 리더십을 이어받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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