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발표 오후 5시...당선자 수락연설
당대표는 과반득표 없을 시 결선투표
국민의힘이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는 당대표 결선투표 여부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3차 전당대회를 치른다. 앞서 당은 이준석 전 지도부가 뽑혔던 2020년 6·11 전당대회,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한 2021년 11·5 전당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진행안에 따르면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및 주요 당직자가 입장한 후 식전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당대표 후보 4인·최고위원 후보 8인·청년최고위원 후보 4인이 차례로 입장한다.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가 맡는다. 당내 초선 의원이 사회를 맡던 전례와 달리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3시부터다. 전당대회 개회선언 후 비대위 활동 성과 등이 보고된다. 이후 4시께부터 후보자별 퍼포먼스가 있다.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16가지의 미션 중 1개를 뽑아 '노래 부르기' 등 미션을 수행한다. 당원들을 위한 이벤트성 행사다.
개표 실시는 오후 4시 30분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표선언과 함께 이뤄진다. 개표결과는 대략 오후 5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지난 4~5일 모바일투표를 했으며,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6~7일 음성지동응답시스템(ARS) 전화투표를 했다. 최종 투표율은 55.10%로 총 선거인단은 83만7236명 중 46만1313명이 투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다. 당시 전체 선거인단 32만8532명 중 최종 14만9194명이 투표했다.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당선자가 발표되면 당선자 수락연설이 이뤄지고, 정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게 당기 인수인계를 한다.
당권주자의 경우 만약 이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거쳐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 후 12일 당 대표를 확정한다.
윤심(尹心) 후보로 각종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1차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천하람 후보 등은 결선투표를 고대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윤 대통령도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한나라당 때인 2008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동선은 경호 문제 등으로 미리 공지되지 않지만,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전당대회 참석을 사전 공지했다. 대통령 참석을 사전에 알려 투표를 독려하려 했던 의도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준비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행사장 안에는 피켓·현수막·풍선 ·북·꽹과리·호루라기·확성기 등 각종 응원도구를 들고 들어갈 수 없다. 각종 주류·캔음료·생수병 등 액체류와 가스·알콜 등 인화성 물질도 반입 금지된다. TF는 "반입 금지 물품 포함 기타 안전 및 질서유지를 저해할 것으로 판단되는 물품 소지 시, 행사장 입장이 불가하니 원활한 입장을 위해 철저한 준수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