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관련 일로 스스로 목숨 끊은 분 네분
충격적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분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던 고(故) 전형수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낙연계이자 비명(비이재명)계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가 말한 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겠지만,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십 년 넘게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라며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고 했다.
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 의원은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일이며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며 "우리 지역, 성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속된 비극이라 더욱 마음 아프고 분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관련된 일로 수사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만큼, 그 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나"라고 했다.
고인에 대해선 "우리 지역 성남에서 전형수님을 오래 알던 이들은 '인품이 훌륭했던 진짜 공무원'으로 기억한다"며 "생전에 그 분을 직접 알지는 못했지만, 미담으로 회고하는 분들의 말씀을 전해 들으며 저 역시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전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5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 등을 고려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의 시신 부검 영장 신청을 기각했고, 발인은 11일 오전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