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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제 원내대표 선거의 시간...친윤계 영향력 작동할까


입력 2023.03.12 04:00 수정 2023.03.12 04: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김학용·윤상현·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하마평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김기현 당대표 당선으로 끝나고, 이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의 시간이 다가왔다. 차기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춰 1년 동안 당을 이끌며 내년 총선을 지휘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관전 포인트는 친윤(親尹)계 영향력 작동 여부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에는 4선 김학용(경기 안성)·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박대출(경남 진주갑)·윤재옥(대구 달서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후보들 간 경쟁은 시작됐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김학용·박대출 의원이 시작했다. 복수의 초선의원들은 "다른 후보군들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고, 김학용 의원과 박대출 의원이 의원들과 스킨십이 가장 활발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이번에도 '친윤' 후보가 힘을 받느냐는 것이다. 3·8 전당대회가 당대표부터 최고위원 당선까지 친윤계 완승으로 끝난 만큼, 원내대표선거도 친윤계 입김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윤계 영향력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장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에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내정설 등 당내 요직에 친윤계 인사들 임명이 유력한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친윤 색채가 강한 인물로 채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에서 지금 중요한 자리는 원내대표가 아닌 사무총장"이라며 "원내대표까지 친윤인사가 가져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보다는 의원들 자율 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소위 '반장선거'로 비유하기도 하는데, 현역 의원만 투표권을 갖고 있어 변수가 상당하다.


실제로 일찍부터 사무총장설이 나왔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장 의원은 전날 "자리를 탐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며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후보들 간 친윤·비윤 구도도 뚜렷하지 않다. 굳이 비윤에 가까운 후보를 꼽자면 조해진 의원 정도에 그친다. 친윤계 핵심 한 의원은 "지금 하마평이 나오는 원내대표 후보 중 특별하게 친윤 후보도 비윤 후보도 없지 않냐"고 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는 4월 8일 종료되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5월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 주 원내대표가 5월 초중순까지 임기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동반 퇴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협상 카운터파트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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