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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조수진 "5.18 헌법 수록은 尹 공약"…김재원 발언 논란 진화


입력 2023.03.15 09:59 수정 2023.03.15 12:0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5.18은 위대한 민주정신" 거듭 확인

"민주화운동 폄훼 옳지 않다" 비판

홍준표 "벌구는 퇴출해야 한다"고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을 수록하는 데 대해 "불가능하고 저도 반대"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이미 헌법이 개정될 경우 전문에 5.18을 넣겠다고 (공약했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운동과 관련한 모든 운동을 포함해 그 정신을 기리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말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지켜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희생을 한 위대한 정신"이라며 "우리 당은 이 위대한 민주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계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 때 광주민주화운동 망월동 묘지를 국립묘지로 승격을 했고, 또 민주화운동법을 제정해서 공법단체로 하도록 했다"며 "(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폄훼하거나 개인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또한 "우파와 좌파 양쪽에 극단주의자들이 있는데 정치인은 항상 전체를 보고 가야지 극단주의자를 보고 갈 수는 없다"며 "일관된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김 최고위원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 사투리에 벌구라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을 뜻한다"며 "당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해악을 가져오기 때문에 퇴출시켜야 한다"고 적었었다.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김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이 입장은 확고하다"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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