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K-골목' 육성에 3년간 15억 투자…서촌 포함 5개 골목 선정

19일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밝혀

서촌, 용산구 이태원, 강북구 수유동 등 5곳

서울시ⓒ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세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춘 'K-골목' 육성을 위해 3년간 상권당 최대 15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종로구 서촌 등 골목상권 5곳의 육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상지는 서촌과 용산구 이태원, 강북구 수유동, 서대문구 신촌, 강동구 천호자전거거리다.

시는 각 골목이 가진 정체성을 살리면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글로벌 요소와 인프라를 추가해 국내외 방문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에 따르면, 서촌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상점이 밀집해 있으다. 하지만 상점 간 연대가 부족하고 일부 지역은 임대료가 빠르게 올라 상승으로 임차인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시는 3년간 상인들과 협업해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임대인과 상인 간 상생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태원은 이국적인 문화 요소를 부각한다. 3차원(3D) 비디오 매핑 등을 활용해 지능형 디지털 거리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태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유동은 최근 MZ 세대의 방문이 느는 곳이다. 시는 수유동이 새롭게 뜨는 골목인 만큼 관심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자생력과 경쟁력을 기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세웠다.

신촌은 음악·공연 문화가 다시 싹틀 수 있도록 밑작업을 가진다. 신촌을 찾던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유입될 수 있게 음악·공연업종과 다른 업종 간 협업을 지원한다.

천호자전거거리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 특화거리라는 점을 부각한다. 이런 특성을 크게 내세워 추후 전 세계 자전거인이 방문하고 싶은 골목으로 만들 방침이다.

예산은 올해 상권당 최대 2억원 내외다. 2∼3차 연도에는 연차별로 6∼7억원을 투입해 3년간 상권당 최대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