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과 거부한 윤희근 경찰청장 "정순신 추천은 외압없는 자신 판단"


입력 2023.03.23 08:41 수정 2023.03.23 18:57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22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출석…"다양한 의견 듣고 마지막 판단 내린 것"

"지원자 3명 중 정순신이 가장 적합하다고 봐"…사과 요구엔 묵묵부답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외압이 아닌 자신의 판단이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2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청장은 전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 후보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외압이 있지 않았느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청장은 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스스로) 마지막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국수본부장 지원자 3명 중 종합적으로 (정 변호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같은당 오영환 의원이 "(국수본부장) 추천자인 경찰청장이 '안타깝다'는 표현만 했는데 사과하겠느냐"고 요구하자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사실상 사과를 거부한 것이다.


또 지난 20일 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이 경찰청을 방문해 "윤 청장이 '국수본부장은 내부 공모로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했다"고 전한 데 대해선 "역량이 중요하다"며 "첫 국수본부장을 내부 출신으로 임명해 조직 안정을 꾀했다면 지금으로선 시스템을 구비하기 위해 역량과 경륜이 있는 인사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의 낙마로) 상황이 달려졌기 때문에 가능하면 내부에서 역량있는 사람을 찾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게 내 의견이라고 (대통령실에) 말씀드린 바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국 설치 반대 회의에 참석한 총경이 최근 인사에서 대거 '인사보복' 당했다고 지적하자 "인사권을 가진 청장으로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경찰 조직 내에서 (총경 인사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비판하자 윤 청장은 "많은 요소를 고려한 판단이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역사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사상자 450명의 금융정보를 경찰이 살펴봤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입출금 명세를 파악한 것은) 450건 중 2건"이라고 해명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찬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