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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여준 손흥민, 프리킥 달인·콜롬비아 킬러 재확인


입력 2023.03.25 12:01 수정 2023.03.25 12:01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서 멀티골 폭발

콜롬비아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도 달성

손흥민이 24일 울산 남구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는 손흥민(토트넘)을 위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21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축구의 전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축구대표팀은 클린스만호 출항 첫 경기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손흥민 만큼은 이날 월드클래스 기량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캡틴을 맡아 ‘역대 최장수 주장’이 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치른 첫 평가전에서 멀티골 활약으로 연임에 화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손흥민은 10분 만에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앞서 손흥민은 2017년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서 멀티골로 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이 24일 울산 남구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콜롬비아 킬러’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 선수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 특정 국가와의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득점한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아시아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한 선수가 3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사례는 차범근(인도), 이동국(쿠웨이트) 등 지금까지 모두 17차례다.


또한 손흥민은 전반 45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 때 직접 키커로 나섰고,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콜롬비아전 프리킥 골은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5)으로 기록됐다. 그전까지 ‘왼발의 달인’ 하석주(현 아주대 감독)와 4골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손흥민은 단독 1위로 올라서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


손흥민은 2015년 6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예선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칠레와 파라과이,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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