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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천공 출석 지속해서 요구 중"…강남 성형외과 CCTV 유출, 외부 해킹에 무게


입력 2023.03.27 18:37 수정 2023.03.27 18:38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천공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검토…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강남 성형외과 CCTV 유출 사건…외부 해킹에 무게 두고 수사 중

경찰 ⓒ데일리안 DB

경찰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에 대해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를 요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소환은) 아니다. 천공의 출석과 관련해선 결정된 게 아직 없다"며 "지속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있고, 출석 여부와 날짜, 방식은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앞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은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며 부 전 대변인 등을 고발했고, 이후부터 서울경찰청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면서 그간 핵심 참고인인 천공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국방부를 압수수색해 CCTV 자료와 출입기록 등을 확보했다. 지금까지는 이를 바탕으로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또 최근 천공 소유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기록을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의혹을 받는 시점인 지난해 3월, 천공의 휴대전화 신호가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이나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 인근 기지국 위치값과 일치한 것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진료·시술 영상이 유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부 해킹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기술적 분석에 따라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일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에 녹화된 환자 수십 명의 진료·시술 장면 영상이 유출됐다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유출된 영상은 이 병원 진료실과 탈의실에서 지난달 24∼28일 촬영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영상에는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환자 수십 명이 진료 상담을 하거나 시술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녹화한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다. 촬영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병원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과 IP 카메라 로그기록 등을 확보해 영상 접근경로를 역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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