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여성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 소속 상담사들의 심리적 탈진 예방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올 연말까지 치유 및 상담 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에는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해바라기센터 등 여성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106개 기관에 600여 명의 상담사와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피해자를 만나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심리상담, 수사 동행, 무료 법률 구조신청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감정을 다루는 직업 특성상 심리상담사들은 소진(심리적 탈진 상태)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여성 폭력 피해자를 상담하는 상담사들은 지속해서 폭력 사건에 노출되면서 정신적 피로도가 높고 대리 외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에 도는 소진 예방 프로그램, 전문 심리검사, 스토킹·데이트폭력 슈퍼비전 등 11개 전문과정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소속 기관별로 프로그램 운영 일정을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지주연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현장의 상담사분들은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내담자의 반복적 상담으로 정작 본인들의 소진을 치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충전과 자기돌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