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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서 학폭 소송 불출석했다는 권경애…재판 이틀 전엔 150쪽 도이치 공소장 분석


입력 2023.04.07 15:09 수정 2023.04.07 15:10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학폭 소송 대리' 권경애, 항소심 첫 공판 아파서 불출석…SNS엔 김건희 비판

"도이치모터스 공소장 및 경찰 내사보고서 살펴본바…소환 불가 이해 안 돼"

한동훈 향해서도 비판 목소리…"이재명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다 잘합니다"

권경애 입장 묻기 위해 연락 수차례 취했으나 '무응답'…SNS도 비공개 전환

2020년 9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권경애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로 알려진 권경애 변호사가 '학폭 피해자'의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를 맡고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항소심 재판에 3차례 모두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변호사는 첫 번째 재판에 나가지 않은 이유로 건강 문제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았다"는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자' 항소심 재판 이틀 전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도이츠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공소장을 분석했다며 SNS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치모터스 공소장은 150장 분량으로 알려졌다.


7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지난해 9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 김건희 여사가 인기 있는 영부인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제 그 기대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들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 주범들의 공소장과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를 살펴본 바로는 (관련자들을) 소환하지 못한 것도, 소환 불응에 강제소환하지 못한 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권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어느 검사가 간 크게 마나님을 소환할 것인가. 사퇴한 후 바로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인데 어느 누가 죽을 짓을 나서서 하겠는가"라며 "검찰 조직 구성원들의 역관계를 그리 단순하게 본다면 세상 모르시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장관님, 이재명 수사는 수사지휘 하시지 않아도 알아서 다 잘한다. 지옥까지 쫓아갈 기세지 않느냐"며 "수사지휘권 발동 여부를 떠나 그 수사와 소환 한 번 못한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비교할 바는 아닌 듯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이글 작성 이틀 뒤인 같은 달 22일 학폭 피해자의 항소심 첫 공판에 불출석했다. 이후 10월 13일 공판과 11월 10일 공판에도 권 변호사는 모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법 규정에 따라 항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했다. 1심에서 일부 승소한 부분 역시 어머니를 대리한 권 변호사가 가해 학생 측 책임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패소 판결을 했다.


권 변호사는 세 차례나 재판에 나가지 않은 이유로 한번은 건강 문제, 한번은 날짜 오인, 한번은 직원의 실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권 변호사는 유족 측에 "9000만원을 3년에 걸쳐 갚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전달했다.


데일리안은 '도이치모터스 공소장을 분석하게 된 경위'에 대한 권 변호사의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권 변호사는 현재,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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