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동훈 질문에 인터뷰 끊어버린 홍준표…"내가 시기한다는 듯 질문"


입력 2023.04.10 11:11 수정 2023.04.10 19: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사회자 "韓 얘기는 하고 싶지 않은 듯"

거듭된 한동훈 질문에 홍준표 발끈

"무례한 질문에 설화 입었을 수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전화상으로 진행 중이던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끊은 데 대해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중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준표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더 이야기했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사달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 나선 홍 시장이 내년 총선 전망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총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을 한 홍 시장을 향해 사회자는 한 장관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홍 시장은 "나는 의견이 없다"며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말라 그것도 넌센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느냐"며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지"라고 우회적으로 출마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홍 시장의 답에 사회자는 다시 "한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어떤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며 "총선에 도움이 되면 나가야 하느냐"고 재차 물으며 보다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무엇이 있느냐. 원 오브 뎀으로 하면 되지"라고 선을 그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그 다음 나왔다. "한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으신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홍 시장은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전화 끊겠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한다"며 인터뷰를 돌연 중단한 것이다.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이라고 홍 시장이 발끈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