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2분 득점에 성공하면 7시즌 연속 10골 이상
토트넘은 콘테 교체 후 승리 얻지 못하며 6위 추락
토트넘 손흥민이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은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3-4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승점 54)은 리버풀(승점 56)에 5위 자리를 내주면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팀은 패했으나 손흥민의 득점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32분,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하는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2015-16시즌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EPL에 입성한 손흥민은 이적 첫해 4골에 그쳤으나 2016-17시즌부터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14골을 기록, 대기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매 시즌 10골 이상 득점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커리어 최다인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서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은 후반 48분에도 프리킥으로 히샬리송의 동점골을 도우면서 도움 1개를 추가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부문 10골-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패하면서 손흥민 역시 대기록을 작성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동점골을 넣은 직후 디오구 조타에게 곧바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물러난 뒤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4경기 1무 3패 부진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때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위 경쟁을 벌였지만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며 리그 6위까지 추락, 이제는 유로파리그마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에 놓였다.
불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서운 상승세의 아스톤 빌라가 어느새 토트넘과의 승점 동률을 이루었고 3경기나 덜 치른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이 승점 2 차이로 압박하고 있다. 지금의 부진을 빨리 떨치지 못한다면 8위까지 급전직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