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히로시마 도착
대러제재, 우크라 F-16 전투기 지원 여부 등 논의될 듯
젤렌스키, 美 F-16 전투기 지원 촉구할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를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G7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자국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이날 "G7 정상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지므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 히로시마에 도착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추가 대응방안과 대러제재의 집행,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여부, 정전이나 평화협정과 관련한 협상 가능성 등이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미국의 전투기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지난 15일 영국 방문을 포함해 유럽 우방국들을 순방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의 총리는 전투기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 연합' 구축에 합의하는 등 적극적인 전투기 지원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을 방문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이 거의 확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오던 인도, 브라질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전 공동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한편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이 자국이 수출한 F-16전투기를 보유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해당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당초 미 전투기 f-16을 구입한 국가는 미국의 기밀 기술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미 당국은 미래의 모든 지원 가능성에 대해 미래지향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