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국제가라테대회 출전
6월초 국제역도대회 선수 등록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할 듯
국경봉쇄 정책을 3년 넘게 이어온 북한이 국제역도연맹(IWF) 주관 대회에 출전자를 등록한 가운데 향후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인적교류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의 국제 스포츠 대회 참여 여부는 해당 스포츠 기구나 북한이 확인해 줄 사항"이라면서도 "국제역도연맹에서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 명단 공개했고, 명단에 14명의 북한 선수가 등장했다. 해당 대회는 물론이고 추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가 예정된 만큼 그런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IWF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9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자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출전자 명단에는 남자 7명, 여자 7명 등 총 14명의 북한 선수 이름이 확인된다. 이름을 올려두고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북한의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 가능성이 잇따라 감지돼 국제사회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지난해 말까지 정지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교류를 전면 중단 중인 상황이었다.
관련 징계는 2022년 12월 31일자로 자동 종료됐고, NOC 자격을 회복한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참여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8∼30일 중국 타이저우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출전시킨 바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