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4강전까지 6경기서 2골 4도움
4년 전 선배 이강인이 세운 기록과 동률
이스라엘 상대로 유종의 미 거둘지 관심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강원FC)이 선배 이강인(마요르카)의 아성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각) 오전 2시 30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스라엘과 격돌한다.
앞서 김은중호는 지난 2019년 폴란드 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4강전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1-2로 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4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특히 김은중호가 4강까지 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승원은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한국이 치른 6경기서 총 6개(2골 4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대회 MVP에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한 선배 이강인과 동률이다. 이강인 역시 4년 전 2골 4도움을 기록해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강인의 경우 4년 전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 4도움으로 대회를 마쳤지만 이승원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4강까지 한국이 기록한 9골 중 무려 6골에 관여했다. 조별리그 1차전서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정교한 오른발 킥을 앞세워 코너킥 등에서 수시로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강인의 왼발 못지않게 이승원의 오른발 킥도 U-20 월드컵에서 번뜩이며 한국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승원은 대회 7번째 공격 포인트로 이강인을 뛰어 넘으려 한다. 만약 이스라엘전에서 득점 또는 도움을 기록하면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이강인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소 부담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3-4위전은 공격 포인트가 많이 쏟아지는 대진이기도 하다.
이강인처럼 팀을 결승까지 이끌진 못했지만 이승원은 이번 대회 MVP급 활약을 펼치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7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다면 이는 당분간 U-20 월드컵에서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