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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에 눈물’ 김진수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시련


입력 2023.06.21 22:36 수정 2023.06.21 22: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서 안와골절 부상으로 교체, 수술대 오를 예정

대표팀 소집 때마다 부상, 과거 두 번이나 월드컵 못 나갔던 아픈 기억

부상을 당한 김진수.(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전북현대)에게 또 한 번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김진수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후반전에 교체됐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진수는 다시 선발로 복귀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전반 막판 팀 동료인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하면서 안면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김진수는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다시 돌아왔지만 더는 버티지 못하고 결국 후반 13분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김진수의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그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광대와 턱뼈 등이 부러졌다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더 이상 다칠 곳이 없다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쳐 어이가 없기도 하고, 상당히 아쉬웠다. 가족들에게 특히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진수의 말에 따르면 수술 후 회복까지 두 달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히 김진수는 유독 부상이 잦다. 그는 과거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김진수. ⓒ 데일리안DB

지난해 카타르 대회서 2전 3기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한을 풀었지만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또 다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진수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나섰다가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고,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정밀검사 결과 요추 2번 좌측 횡돌기 골절로 김진수는 약 두 달 동안 치료와 재활에 나서며 경기를 뛰지 못했다. 부상서 복귀한 뒤 6월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진수는 이번에도 큰 부상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9월 대표팀 합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부상서 회복된다 해도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대표팀 경기를 뛸 때마다 부상을 당한다면 본인도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과연 김진수가 시련을 딛고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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